충북의 한 해 출생아 수가 11년만에 1만 5,000명을 돌파했다.
30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는 전년(1만 4,804명)보다 429명 늘어난 1만 5,233명으로 집계됐다. 한 해 출생아가 1만 5,000명을 넘어선 것은 2002년 1만 5,176명 이후 11년 만이다. 2005년 1만 3,075명으로 바닥을 찍은 도내 출생아는 2006년 1만 3,263명, 2007년 1만 4,924명, 2008년 1만 4,064명으로 꾸준히 늘었다. 2009년 1만 3,903명으로 잠시 주춤했으나 2010년(1만 4,670명)부터 다시 증가세를 이어갔다.
출산이 느는 것은 무상보육이 확대되고 지자체의 파격적인 장려시책이 효과를 거두기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내에서는 괴산·영동·진천군 등이 최고 1,000만원의 장려금을 내걸고 출산을 권장하고 있다. 괴산군은 셋째 이상 다둥이를 낳으면 1,000만원의 장려금을 준다. 영동군, 진천군도 넷째·다섯째한테 각각 1,000만원의 장려금을 내걸었다. 그 결과 지난해 괴산군내 출생아 180명 중 28명이 셋째 이상 다둥이다. 영동군도 266명의 출생아 중 넷째 이상이 21명이나 되고, 진천에서는 2명의 다섯째가 태어났다.
충북도는 저출산 극복을 위해 올해도 '아이낳기 좋은세상 운동본부'를 운영하고, 다자녀 가정 우대카드 발급, 낙태 방지를 위한 생명교육 등을 적극 추진할 참이다. 임산부에게 도청 주차요금을 감면해주고, 산후조리용 한약 구입비를 30% 할인해주는 등 다양한 혜택도 준다. 지난해 충북도내 합계출산율은 1.43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1.30명보다 0.13명 높았다. 합계 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의 기대값이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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