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을 또 다시 경신했다.
30일 한국은행의 '2012년 1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이 지난달 새로 취급한 가계대출 금리는 전달보다 0.2%포인트 더 낮아진 연 4.54%로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96년 이후 가장 낮았다. 대출금리 최저치 경신 행진은 8월부터 5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기업대출 금리(5.01%)와 가계ㆍ기업 등을 합친 전체 대출금리(4.84%)도 각각 전달보다 0.04%, 0.1%포인트씩 내려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경기 악화로 대출수요가 적은데다 은행들이 금리가 낮은 상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다 보니 시중 대출금리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은행들의 저축성 수신 금리(연 3.1%)는 전달보다 0.08%포인트 높아져 8개월 만에 상승 반전됐다. 예대금리차(1.74%포인트)는 전달(1.92%포인트)보다 좁혀졌다. 하지만 지난달 예금은행의 잔액기준 총수신금리는 2.7%, 총대출금리는 5.31%로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이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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