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는 더 이상 남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대구 에이성형외과 류경석 원장은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남녀불문하고 탈모 때문에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면서 “두피관리만 잘해도 탈모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병이 그렇듯 탈모다 초기에 잡으면 충분히 진행을 막을 수 있다”면서 “탈모 증상을 눈치 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탈모는 머리카락이 빠지는 게 아니라...
우선, 베개에 머리카락이 많이 떨어져 있으면 위험 신호다. 기상 후 자기도 모르게 머리카락이 빠진 것을 확인하는 횟수가 잦아지고, 머리를 감으면 배수구에 머리카락에 까맣게 몰리면 탈모가 시작됐다고 봐야 한다.
머리결로도 탈모를 알 수 있다. 탈모가 진행되면 전두부와 정수리 부위의 머리카락이 가늘고 부드러워진다. 대머리는 머리카락이 빠져서 안 나는 것이 아니라 점차 가늘어져 솜털로 변하는 현상이다.
비듬이 많아져도 긴장해야 한다. 비듬은 피지선에서 나온 기름성분이 두피에서 떨어져 나온 각질층에 말라붙은 것을 말한다. 비듬에는 건조성의 마른 비듬과 지루성의 젖은 비듬이 있으며, 마른 비듬은 누구에게나 조금씩 발견되지만, 탈모의 전조 증세로 일어나는 젖은 비듬은 머릿밑을 긁으면 손톱 사이에 비듬이 낀다.
탈모 치료 시작은 음식과 습관 바꾸기부터
위와 같은 증상들이 갑자기 심해지면 모발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또한 류 원장은 “식생활만 개선해도 탈모 예방 효과가 상당하다”고 조언한다.
“모발 성분의 98% 이상이 젤라틴과 단백질로 구성돼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유, 달걀, 해초류, 야채류 등으로 충분한 영양을 공급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동물성 지방은 될 수 있는 대로 피해야 합니다.”
더불어 흡연과 과음은 탈모의 적이다. 항상 머리카락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잠을 푹 자야 한다. 충분한 수면은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해서 탈모를 멀리 쫓는다. 수면은 하루 7~8시간 정도가 적당하며, 특히 밤 11시 전에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호르몬 피임제의 남용을 피하고 무리한 다이어트를 삼가는 것도 탈모 예방의 지름길이다. 또한 고열성 질환과 결핵과 같은 만성 소모성 질환도 조심해야 한다.
김민규 엠플러스한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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