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해 주세요. 너무 아파요.”
어깨에 통증이 오면 수술부터 생각한다. 대구 백두정형외과 배상근(사진) 원장은 “수술만이 능사가 아니다”면서 “정확한 검사 후 수술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사실 어깨통증은 겪어본 사람이 아니면 그 고통을 모른다. 잠을 자다가 아파서 깰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 그러나 아프다고 무턱대고 수술을 해서는 안 된다.
병 키워서 오는 경우 허다
무조건 수술을 해달라는 환자가 있는 반면 꾹 참고 사는 분들도 많다. 심한 운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어깨가 결리거나 쑤시면 대부분 오십견이라고 ‘자체 진단’을 하는 것이다. 그런 분들은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당연한 현상이란 생각에 그냥 방치한다.
얼마 전 내원한 40대 후반의 한 남성이 바로 그런 예다. 그는 어깨힘줄이 파열되었는데도 5년 넘게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았다. 어깨힘줄은 파열이 되더라도 일상에 큰 지장은 없다. 다만 팔을 들어올리기 힘들고 큰 힘을 못 쓸 뿐이다. 대부분 운동을 열심히 안 해서, 혹은 나이탓이라고 여긴다. 그 남성은 결국 파열이 계속 진행되는 바람에 결국 수술대에 누워야 했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은 셈이다.
관절 내시경 수술 추천할 만
어깨통증이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으면 주저하지 말고 정형외과를 방문해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자기공명영상장치(MR)촬영으로 어깨 힘줄 상태를 파악하고 치료 방법을 결정해 빨리 병을 뿌리 뽑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절개를 최소화하고 무리가 적은 관절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이 보편화 하고 있다. 우동가락 굵기의 내시경 관을 이용하여 직접 화면으로 보면서 문제점을 진단하고 동시에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정밀한 수술이므로 수술 경험이 많은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김민규 엠플러스한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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