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한라가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ALH) 홈 경기에서 숙적 일본제지 크레인스에 슛아웃 접전 끝에 석패했다.
한라는 29일 안양 실내링크에서 열린 2012~13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초반 우세한 내용을 보이며 3-1로 앞서갔지만 수비가 흔들리며 정규 피리어드를 4-4로 마쳤고 연장전에 이어 돌입한 슛아웃(승부치기)에서 2-1로 고배를 들었다.
한라로서는 몹시 아쉬운 한판이었다. 1피리어드 9분 30초 만에 선제골을 내준 한라는 조민호, 김상욱, 이민우의 릴레이 골로 3-1로 앞서 나갔다. 상대 수비 지역에서부터 강력한 압박을 가하며 경기 내용에서도 크레인스를 압도하며 낙승을 거두는 듯 싶었다.
그러나 부실한 뒷문이 문제였다. 2피리어드 종료 3분 39초를 남기고 역습을 허용하며 만회골을 내줬고 3피리어드 초반 두 골을 잇달아 얻어 맞으며 3-4로 전세가 뒤집혔다. 한라는 경기 종료 4분 2초를 남기고 릭 잭맨의 슬랩샷 동점골이 터지며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지만 슛아웃에서 1-2로 밀리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한라는 이날 패배로 승점 65점으로 3위를 지켰지만 한 경기를 덜 치른 4위 크레인스(승점 63)에 승점 2점 차로 쫓기게 됐다. 양팀은 30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재격돌한다.
안양=김정민기자 goav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