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6시 58분쯤 전북 전주시 한 파출소에서 수갑을 풀고 달아난 절도피의자가 도주 뒤 4시간 정도 여자친구와 만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29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느슨해진 수갑에서 손을 빼고 달아난 강모(30ㆍ절도 6범)씨는 이날 도주 후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자신이 한 달 전 임대한 전주 효자동의 한 원룸에서 여자친구 A(27)씨와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도주 소식을 들은 A씨는 강씨의 원룸을 찾아가 이곳에 숨어 있던 강씨를 만나 자수를 권했지만 강씨는 이를 거부했고, 이날 오후 3시쯤 헤어지면서 연락이 끊겼다. A씨는 사건 발생 전까지만 해도 강씨가 전과 6범에 수배까지 내려진 범죄자란 사실을 전혀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도주 당시 입었던 초록색 등산 티셔츠와 등산 바지 등을 검정색 아웃도어 점퍼와 빨간색 후드 티셔츠, 청바지 등으로 갈아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강씨는 또 A씨로부터 현금 20만원을 빌린 것으로 전해졌다.
전주=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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