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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앞 미술관 "11월부터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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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앞 미술관 "11월부터 만나요"

입력
2013.01.29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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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부 내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서두르다 화재 참사를 겪은 서울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건립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정형민 국립현대미술관장은 29일 옛 국군기무사령부 터인 소격동 서울관 건립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화재 사고로 4개월간 공사가 지연됐다"며 "현재 68%의 공사진척률을 보이고 있는데 6월 11일 준공한 뒤 5개월 동안 내부 정비, 설비 점검 등을 거쳐 11월 12일 개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관 건축 공사 전반을 관리하는 건설사업관리단의 양재건 단장은 "지난해 8월 화재사고 이후 사망자 4명에 대한 합의를 완료했다"며 "또다른 화재 사고를 막기 위해 방수 시공재인 우레탄을 불연재로 변경했고 가설전등을 저발열램프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양 단장은 "현재는 골조공사를 거의 끝낸 단계인데 내ㆍ외부 마감 공사를 3월께 마치면 인테리어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11월에 선보일 서울관 개관 기념전 소개도 있었다. 특별기획전-소장품전-현장설치 프로젝트 등 3가지 형태로 진행되는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3개 전시실을 활용한 '연결-전개' 전. 미국(뉴욕 신현대미술관의 리처드 플러드) 영국(런던 테이트모던의 앤 갤러거, 이숙경) 독일(칼스루에 JKM미디어 뮤지엄의 베른하르트 제렉세) 일본(도쿄현대미술관의 하세가와 유코) 인도(KHOJ의 푸자 수드) 등 큐레이터들이 공동작업으로 설치, 미디어, 회화 등 현대미술 전 분야를 아우르는 작품을 선보인다. 정 관장은 "개관전은 서울관의 미래 발전상을 보여줄 전시"라며 "조선후기 건물(종친부)과 근대(기무사령부) 현대 건물이 어우러진 미술관처럼 시간과 공간을 연결하고 전개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특별기획전으로는 서울관 건립의 주요 과정을 세밀하게 기록해 아카이브로 구성하는 '미술관의 탄생:장기 기록 프로젝트', 뉴미디어와 영상, 설치, 디자인 등으로 다양성과 다원주의를 존중하며 융합의 소중함을 드러내는 '알레프 프로젝트'가 함께 선보인다. 이밖에 '소장품 특별주제전', 현장설치 프로젝트 '서도호:Home within Home' 등도 준비 중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공사 현장 앞에 2층 규모의 서울관 홍보관을 개관해 이날부터 3개월 동안 일반에 공개한다. 서울관 건물의 입체 모형(사진)과 국립현대미술관 대표작품 77점 이미지, 노순택 백승우 작가의 서울관 건립기록 사진 등을 전시한다. 정 관장은 "지난해 과천관, 덕수궁미술관에서 모두 120만명이 관람했다"며 "서울관의 경우 접근성이 좋아 연 200만명 정도 방문을 예상한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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