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민단체가 전쟁과 군대보유를 금지한 헌법 9조의 수정을 추진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에 맞서 평화헌법 지키기에 나섰다.
교도(共同)통신 등에 따르면 헌법 9조를 지키기 위한 모임인 9조회는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이야말로 헌법 9조의 최대 위기"라며 국민과 정치권에 평화헌법을 지키자고 호소했다. 아베 총리 못지 않게 헌법개정에 의욕을 보였던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郎) 전 총리가 집권하던 2004년 9월 모임이 결성된 이 모임은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오에 겐자부로(大江健三郞)를 비롯해 논픽션 작가 사와치 히사에(澤地久枝), 고모리 요이치(小森陽一) 도쿄대 교수 등이 주도하고 있다.
오에 겐자부로는 "자민당 정권의 헌법개정을 저지하기 위한 새로운 시민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9조회 사무국장인 고모리 교수는 "헌법 9조는 일본이 해외에서 신뢰를 얻고 있는 중요한 요인"이라며 "평화헌법의 중요성을 많은 사람이 이해할 수 있도록 폭넓은 토론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국방군 보유 등을 추진하기 위해 개헌 요건인 중ㆍ참의원 3분의 2 의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또 헌법 96조에 있는 개헌발의 요건완화를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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