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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제비의 안식처, 칠발도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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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제비의 안식처, 칠발도를 찾아서…

입력
2013.01.29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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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군 비금도에서 서북쪽 10㎞ 해상에 있는 무인도 칠발도는 바다제비를 비롯해 바다쇠오리, 칼새 등 국제적 멸종위기 종이 번식하는 섬으로 1982년 천연기념물 322호로 지정됐다. 7개 봉우리가 우뚝 솟아'칠발'(七發)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섬은 2009년에는 유네스코생물보전지역으로 지정됐으며 매년 봄 해양조류인 바다제비 수 만 마리가 찾아온다. 천적이 없을뿐더러 먹이인 밀사초가 우거진 이곳은 바다제비가 번식하기 위한 최적의 장소이기 때문이다.

30일 밤 10시에 방영되는 KBS 1TV '환경스페셜'은 생태계의 보고로 불리는 섬의 생태 환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망망대해에 떨어져 고립된 섬은 다양한 동물들의 서식지이자 이동 조류들의 중간 기착지다.

제작진은 섬의 탄생에 얽힌 비밀을 풀기 위해 천연기념물 525호로 지정된 전남 신안군'작은 대섬'도 탐방했다. 천연기념물 525호인'작은 대섬'에는 화산활동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섬이 생기게 된 기원을 말해준다. 1억 년 전 진행된 화산활동과 2만 년 전 시작된 해수면 상승은 육지를 섬으로 만들었으며, 그 땅은 바다에 고립돼 육지와는 또 다른 형태의 생태계를 이뤘다.

제작진은 또 외래종 유입으로 생태계에 위협을 받고 있는 섬의 실상도 취재했다. 전남 신안군의 가거도는 사람을 따라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족제비의 출현으로 살모사의 일종인 쇠살모사의 수가 급격히 줄고 있다. 또 쇠무릎, 쑥, 갓 등 인간에 의해 들어온 외래 유입 종 식물들 역시 바다제비의 서식지인 밀사초 군락을 파괴함으로써 바다제비를 위협하고 있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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