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명절 교통상황은 짧은 연휴 탓에 예년보다 더욱 혼잡할 전망이다. 귀성길은 설 전날 오후가, 귀경길은 설 당일 오후가 가장 붐빌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해양부는 29일 올해 설 특별교통대책기간(2월 8~12일) 중 귀성, 귀경 예상인원은 2,919만명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2,916만명)과 차이가 없지만 연휴 기간이 짧아 하루 평균 이동인원(584만명)은 작년(486만명)보다 20.1% 급증했다. 귀성 인파는 설 전날인 다음달 9일 집중되고, 귀경 인파는 10일과 11일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귀성에 걸리는 시간도 작년보다 2시간, 귀경 시간은 30분 가량 각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귀성 예상 소요시간은 서울~대전 5시간, 서울~부산 9시간10분, 서울~광주 7시간10분, 서서울~목포 8시간10분, 서울~강릉 4시간30분이다. 또 귀경에는 대전~서울 4시간50분, 부산~서울 9시간, 광주~서울 7시간10분, 목포~서서울 8시간10분, 강릉~서울 4시간 등이다.
정부는 설 특별교통대책기간에 평소보다 열차 7.9%, 고속버스 30%, 항공기 7.4%, 여객선 19.9%를 각각 증편키로 했다. 고속도로 4개 노선, 22개 영업소의 진입부스를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신탄진IC 구간(141㎞) 상ㆍ하행선 버스전용차로제를 평소보다 4시간 연장해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 고속도로 중부내륙선 여주~양평(19㎞), 동해안선 하조대~양양(9.7㎞), 국도 21개 구간 174㎞를 준공해 개통하며 국도 30개 구간 134㎞도 임시 개통한다.
정부는 이날 중소기업 등에 16조4,000억원 규모의 대출과 보증을 제공하고,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상품권 650억원어치를 구매하며, 정부비축 농산물 6개 품목(냉동명태, 고등어, 오징어, 조기, 갈치, 배추)을 도매가의 70~90% 수준에 공급하는 내용의 '설 민생안정 지원대책'도 발표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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