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공업도시 울산이 최근 생태ㆍ환경도시로 새롭게 각인되면서 최고 수준의 스포츠 인프라와 체계적 유치 노력이 어우러져 전국적인 동계 전지훈련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울산시는 ‘2013년 동계전지훈련 현황’을 분석한 결과 현재 축구 등 13개 종목, 92개 팀에 총 2,630명(선수 1,925명, 감독 및 코치 등 705명)의 외지 스포츠인이 울산에서 동계 전지훈련을 벌이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주요 종목을 보면 축구 40개(1,316명), 야구 7개(225명), 카누 6개(99명), 농구 5개(65명), 테니스 10개(50명), 배드민턴 5개(41명), 씨름 3개(12명) 팀 등이 훈련 중이다. 축구 종목 전지훈련팀의 경우 규모가 제주에 이어 전국 2위다.
시ㆍ도 별로는 경기가 16개 팀으로 가장 많고, 경남 15개, 부산 14개, 서울 12개, 경북 11개 팀 등 전국 12개 시ㆍ도 선수들이 동계훈련지로 울산을 택했다.
학교별로는 초등 19개, 중학 40개, 고교 13개, 대학 10개 팀이며, 실업팀도 10개에 이르고 있다.
전지훈련 기간은 15일 이상 23개, 10일 이상 8개, 5일 이상 48개, 기타 13개 팀으로 분석됐다.
시설별 훈련상황을 보면 천연잔디구장 32면과 인조잔디구장 80면 등 전국 최고ㆍ최대 시설을 갖추고 있는 축구의 경우 성남일화와 구리FC, 안양FC 등 3개 팀이 간절곶 스포츠파크와 강동구장 등에서 동계훈련 중이다.
생태하천의 복원모델로 평가 받고 있는 태화강에는 카누와 조정이, 하드코트 12면과 클레이코트 10면으로 전국 규모를 자랑하는 문수테니스장과 국제대회 유치로 경쟁력을 높인 문수수영장 등에서도 해당 종목 전지훈련 선수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처럼 울산이 전국적인 동계 전지훈련지로 각광받는 것은 ▦최고의 스포츠 인프라 ▦동해안의 온화한 해양성 기후 ▦울산시 등의 파격적인 지원체계 등 3박자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동계 훈련지로 울산을 찾은 초등학교에게는 팀별 50만원의 시비가 지원되며, 울주군수배 전국 중학교 축구 스토브리그에 참가한 중학교 팀에게는 울주군이 100만원씩 지원하고 있다.
또 동계훈련 목적으로 울산을 찾은 팀에게는 수준 높은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규심판을 배정하는 등 지자체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같이 울산이 동계 훈련지로 각광받으면서 숙박업계, 음식점, 목욕탕 등도 이들 훈련팀을 크게 반기고 있으며, 지역 관광지와 명소를 전국에 알리는데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편 전지훈련 선수단 유치에 가장 걸림돌이 되고 있는 숙박시설 문제와 관련, 시는 문수축구장 유스호스텔 건립과 현재 진행 중인 남구지역 HY호텔, 시티호텔이 준공을 앞두고 있는데다 롯데호텔과 신라호텔 측이 조만간 남구에 930여실 규모의 비즈니스호텔을 착공할 것으로 보여 점진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따뜻한 기후와 우수한 체육시설 등으로 매년 울산을 찾는 동계 전지훈련팀이 늘어나고 있고, 종목도 다변화하고 있다”면서 “ 앞으로도 적극적인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동계 전지훈련팀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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