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2007년 5월15일 시행돼 만 5년이 지난 시내버스 준공영제의 성과분석을 토대로 향후 5개년 발전계획을 마련했다고 2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시내버스 준공영제의 5년간 추진성과는 이용승객 증가, 환승제도 도입을 통한 승객 부담 감소, 노선 확대, 이용만족도 증대 등 시민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성공적으로 운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시설투자와 승용차 수요관리 미흡 등으로 최근 시내버스 이용승객이 감소추세에 있고, 물가상승 등으로 시 재정지원금이 늘어나는 등 한계를 보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시가 새로 마련한 시내버스 준공영제 5개년 발전계획은 이용승객 증대와 시 재정지원 감소를 목표로 4개 분야 15개 사업에 총 1,335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계획이 제대로 시행되면 2017년 대중교통 이용승객은 1일 18만2,000명 이상 늘어나 수송분담율이 42.4%에서 45.2%로, 시내버스 운행속도도 시속 26㎞에서 27㎞로 각각 높아지고, 시 재정부담은 현재 18%에서 10%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세부사업으로는 시설투자 분야에서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도입과 전용차로 확대 등을 통해 버스의 우선통행권을 부여하고, 공영차고지, 환승센터 등을 확충해 운행 기반시설을 갖추기로 했다.
운영체계 분야에서는 버스업체에 상벌제를 강화하고, 신규 노선에 대한 입찰제도를 도입해 버스업체의 자발적 경쟁력 향상을 도모키로 했다. 또한 2층 버스 도입, 승객 대기시설 개선, 차량 고급화, 이용정보 첨단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지원 절감을 위해서는 준공영제에 대한 국비 지원을 적극 건의하고, 연료 절감을 위한 인센티브ㆍ패널티제도 도입, 표준운송원가의 합리적인 재산정 등을 통해 효율성을 확보키로 했다.
아울러 주차상한제, 기업체 수요관리정책, 승용차 요일제 등을 강화하고, 교통혼잡세 징수방안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편리하고 쾌적한 시내버스 운행 여건을 조성하고 이용승객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준공영제 활성화 시책을 꾸준히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상준기자 s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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