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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 공무원 '점심 고민' 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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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 공무원 '점심 고민' 풀리나

입력
2013.01.28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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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고객을 잡아라"

충남 홍성군이 전통시장상인회와 손잡고 내포신도시 공무원 고객 유치에 나섰다.

28일 홍성군에 따르면 충남도청 직원들의 점심 식사 편의를 위해 셔틀버스 운행을 시작했다. 버스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오전 11시50분 도청에서 홍성전통시장으로 출발한다. 이 버스는 출ㆍ퇴근 시간에 대전-내포 신도시 구간을 오고 갈 뿐 낮에는 운행하지 않는 통근차량이다. 상인회는 통근버스 활용이 전통시장 상인회와 버스 운행업체, 도청 공무원 모두에게 유익한 일석삼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무원들은 미리 산 5,000원권 전용 식권으로 셔틀버스 운행에 동참하는 전통시장 내 15개 업소 가운데 마음에 드는 곳에서 식사할 수 있다. 이용금액이 5,000원을 넘거나 부족할 경우 현금으로 돌려받거나 추가지급이 가능하다. 점심을 마친 직원들은 대기 버스를 타고 청사로 복귀하면 된다.

상인들이 셔틀버스를 동원해 '도청직원 모시기'에 나선 것은 도청이 이전한 내포신도시에 마땅한 식당이 없어 직원들의 불편이 크기 때문이다.

셔틀버스 운행비는 이 캠페인에 참여한 15개 업소가 음식값으로 받은 식권 1매 당 1,000원씩 분담키로 했다. 이는 상인들이 음식값을 20% 인하한 것과 맞먹는 금액이다.

상인회는 우선 셔틀버스 1대를 운행한 뒤 호응에 따라 차량 대수와 이용 가능 식당을 확대할 계획이다. 홍성군 관계자는 "셔틀버스 운행은 도청 직원의 불편을 덜어주고, 전통시장을 살려 지역경제도 활성화하는 상생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호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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