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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전남지사 '물세례' 도의원 제명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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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전남지사 '물세례' 도의원 제명 결정

입력
2013.01.28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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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전남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업무보고를 하던 박준영 전남지사에게 물세례를 가한 도의원에게 제명 결정이 내려졌다.

전남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는 28일 비공개 회의를 열고 박 지사에게 물세례를 한 통합진보당 안주용(비례)의원에 대한 제명을 결정했다. 윤리특위는 이날 특위 전체 의원 10명 중 당사자인 안 의원을 제외한 9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 의원의 제명에 대한 안건을 표결에 부쳐 찬성 6명, 반대 2명, 기권 1명으로 제명을 의결했다.

도회는 이에 따라 내달 1일 본회의에 안 의원에 대한 윤리특위 결과를 상정해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본회의에서의 제명은 재적의원 3분의 2의 찬성이 있어야 된다. 현재 전남도의회 재적의원 62명 중 진보의정 소속 6명을 제외한 56명이 민주통합당 소속이거나 같은 성향이어서 산술적으로 제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곽영체(강진) 윤리특위위원장은 "도민과 의회에 업무보고를 하는 지사에게 물을 끼얹는 폭력행위는 민의의 전당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 특위 위원 다수의 생각이었다"며 "무기명 투표를 거쳐 제명 결정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지난 23일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박 지사에게 18대 대선 때 표출된 호남 민심을 '충동적 선택'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사과하라며 종이컵에 담긴 생수를 끼얹었다. 이후 도의회 안팎에서는 안 의원의 행동을 비판하는 전남도와 공무원노조, 지역사회문화예술단체 등과 박 지사의 선(先) 사과를 주장하는 통합진보당, 민노총, 농민회 등 진보진영간 갈등양상이 확대되는 등 파문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안경호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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