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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청사 부실 시공 아닙니까? 입주 한 달 만에 세번째 물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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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청사 부실 시공 아닙니까? 입주 한 달 만에 세번째 물난리

입력
2013.01.28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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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세종청사의 화재 방지용 스프링클러 배관이 터지면서 장ㆍ차관실이 물에 잠기고 일부 직원들이 대피하는 등 때아닌 물난리가 발생했다.

28일 세종청사 시설과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0분쯤 세종청사 5동 4층에 위치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실과 차관실이 바로 위층인 국토해양부 사무실 천장에 설치된 스프링클러 배관이 파손되면서 침수돼 중요 서류와 사무기기가 물에 젖고 일부 직원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었다.

농림부 관계자는 "한두 방울씩 떨어지던 물이 30분 뒤부터 폭포수처럼 쏟아지기 시작했다"며 "사무실이 물바다가 되는 바람에 한 시간 가까이 업무가 전면 중단됐다"고 말했다.

그간 주차장 등 기반시설 미비로 불만이 높던 차에 장관실까지 침수되는 상황이 벌어지자, 직원들은 "총체적인 부실공사가 이뤄진 것 아니냐", "안전 재점검을 해야 한다"라는 등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특히 청사관리소 측이 침수 발생 30분이 지나 서류 등이 흠뻑 젖은 뒤에야 현장에 도착하면서 직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한 직원은 "입주 한 달밖에 안 된 첨단 건물에서 공정거래위원회, 기획재정부에 이어 벌써 세 번째 침수 사고가 발생했다"며 "불안해서 일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고 볼멘 소리를 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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