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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던 원·달러 환율 급등…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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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던 원·달러 환율 급등… 왜?

입력
2013.01.28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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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며칠 전만 해도 1,000원대 붕괴를 우려하며 대세하락을 점쳤던 원ㆍ달러 환율이 28일 20원 가까이 급등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외환 딜러들조차 갑작스런 반전에 당혹감을 나타낼 정도여서, 당분간 방향조차 예측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25일)보다 19원 오른 1,093.5원에 마감돼 작년 11월 16일 이후 두 달여 만에 1,090원대로 올라섰다. 16개월 만에 가장 컸던 이날 하루 상승폭은 2011년 12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때(16.2원)보다도 높았다.

최근 4거래일 동안 31.2원이나 치솟은 환율 '급반전'에 대해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주식매도와 유로화 강세를 배경으로 꼽는다.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전망 악화와 글로벌 펀드운용사 뱅가드의 투자 포트폴리오 변경으로 한국주식 매도가 예정된 점 등이 최근 외국인의 국내주식 대량 순매도(28일 5,059억원ㆍ최근 3거래일간 1조1,895억원)로 이어지면서 달러 환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동안 달러에 비해 약세를 보였던 유로화가 최근 강세로 돌아서면서 원화와 달러화를 팔고 유로화를 사려는 수요가 커진 것도 요인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25일(현지시간) "278개 은행들이 긴급 대출프로그램(LTRO)으로 빌려간 자금의 30%를 곧 조기 상환할 예정"이라고 밝혀 경기회복 기대감을 높였다. 여기에 그간 가파른 환율 하락세에 따른 환차익 수요와 북한의 강경발언으로 높아진 북한리스크도 환율 반전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런 요인들에도 불구, 불과 며칠 새 환율 흐름이 정반대로 바뀐 데 대해 전문가들도 당혹해 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이날 환율이 장 막판 30분 새 10원이나 급등했지만 "달러 매수세력이 전혀 없었다"는 현상만 전할 뿐 뚜렷한 요인을 제시하진 못했다. 아직은 전반적인 환율 하락기조를 점치는 의견이 우세하지만 속도는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오늘 급등으로 환율 평균 이동선이 모두 깨져 당분간 방향 예측도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대량 매도로 6.98포인트(0.36%) 내린 1939.71로 마감됐고, 원ㆍ엔 환율(오후3시 기준)은 15.68원 오른 1,202.84원을 기록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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