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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구이동 751만명… 38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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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구이동 751만명… 38년 만에 최저

입력
2013.01.28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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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지난해 인구이동률이 1973년 이후 38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인구이동자 수도 6년째 줄어 1979년 이후 처음 700만 명대로 내려앉았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읍·면·동 경계를 넘어 이동한 사람은 1년 전보다 7.6%(62만 명) 줄어든 751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979년(732만명) 이후 가장 적은 것이다.

인구이동이 줄어든 가장 큰 이유는 주택거래 부진 때문으로 보인다. 이재원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지난해 주택거래량이 전년보다 26만4,000건이나 줄었다"며 "1건당 인구수를 2~3명으로 잡으면 전년 대비 감소분(62만 명)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실제 부동산 버블이 끝난 2006년 이후 인구이동자 수는 꾸준히 줄고 있다.

고령화도 이유로 거론된다. 급속한 저출산ㆍ고령화 탓에 결혼 등으로 주거지 변경이 가장 활발한 25세 이상 34세 이하의 인구이동자 수는 2001년 250만 명에서 지난해 180만 명으로 급감했다. 교통ㆍ통신의 발달과 함께 도시화가 성숙 단계에 접어든 점도 인구이동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꼽힌다.

연령별 인구이동률은 모든 연령층에서 줄었다. 특히 10세 미만(1.7%포인트)과 20대(1.5%포인트), 30대(1.2%포인트)에서 감소폭이 컸다. 성별로는 남자가 15.0%로 여자(14.8%)보다 약간 높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중부권의 경우 유입 입구가, 영남권과 호남권은 전출 인구가 더 많았다. 정부부처의 세종시 이전이 본격화함에 따라 중부권(대전ㆍ세종ㆍ강원ㆍ충북ㆍ충남)의 순유입이 3만3,000명으로 4대 권역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7,000명 순유입을 기록했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8만3,000명, 2만8,000명 순유입을 보인 반면 서울은 10만4,000명 순유출을 나타냈다. 통계청은 "서울의 비싼 주택 가격을 피해 수도권으로 인구가 계속 빠져나가고 있다"고 해석했다.

유환구기자 red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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