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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진로는… 초중생 때 흥미·적성 파악부터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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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진로는… 초중생 때 흥미·적성 파악부터 하세요

입력
2013.01.2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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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중학생들이 다양한 직업체험활동을 통해 재능과 진로를 찾게 하기 위한 자유학기제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중학교 1학년 때 중간ㆍ기말고사 등을 축소하거나 없애고 진로탐색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문용린 서울시교육감도 3월부터 자유학기제와 유사한 중1 진로탐색 집중학년제를 11개 학교에서 시범 실시하기로 했다. 하지만 여전히 학생 본인은 자신의 적성을 잘 모르고 진로에 대해 갈피를 못 잡는 경우가 많다. 진로 설계부터 탐색 그리고 실천에 이르는 진로선택 로드맵에 대해 알아보자.

초ㆍ중학교 때 적성 파악이 우선

진로적성교육은 크게 아이의 흥미ㆍ적성을 파악하는 과정과 진로를 설계하고 탐색하는 실천과정으로 구성되는데, 흥미와 적성 파악이 보다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초ㆍ중학교 때는 적성을 파악하는 것에 주력하고 고등학교, 대학교 때는 구체적으로 직업군에 대한 실천과정을 거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서울시교육청 진로적성교육담당 김남희 장학사는 "아이들이 무엇에 흥미가 있고, 어떤 것에 적성을 갖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적성을 추정할 수 있다. 아이들이 흥미를 보이는 것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계속 변화하고 있으니 부모들도 끊임없이 책이나 신문을 보며 사회의 흐름을 쫓고, 다큐멘터리 등을 보며 다양한 관련 정보를 얻어 아이에게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본격적으로 객관적 도구를 사용해 아이의 성격, 성향, 인성, 적성을 파악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서울진로적성정보센터, 커리어넷, 한국직업정보시스템 등은 홈페이지에서 MBTI 성격유형 검사, 대표적인 진로적성 검사인 홀랜드 검사, 다중기능 검사 등을 제공한다. 1년에 한 번 정도 정기적으로 검사해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아이의 관심과 선호가 일정한 방향성을 갖고 특정 분야와 일치하면 진로에 대한 지도가 쉬워진다. 매년 다른 결과가 나온다면 전문가나 전문 교사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교과부는 올해까지 총 4,550명의 진로진학상담교사를 배치할 예정이니 이를 적극 활용, 교사와 면담해 방향을 잡는 것도 방법이다.

체험활동은 다양하게

아이의 흥미와 적성을 파악했다면 관심 직업을 체험해 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경찰, 육군사관학교, 금융기관 등이 직업 체험 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7월 개관한 서울 강동구의 상상팡팡 센터, 노원구의 상상이룸 센터, 금천구청 등 서울 시내 3곳의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가 다양한 직업 체험활동을 지원하며, 올해 8곳이 신설된다. 김남희 서울시교육청 장학사는 "직업 체험을 할 때 아이가 흥미ㆍ적성을 가진 분야에 집중하는 것도 좋지만,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던 분야에 대한 체험도 목표를 뚜렷하게 해 주거나 전혀 생각지 않던 분야를 발견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희망 직업에서 성공한 역할모델을 찾아 알아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자서전이나 위인전, 그들이 쓴 책을 찾아 읽어 보고 읽고 느낀 점이나 배운 점을 독서기록장에 기록하도록 한다. 임승진 수박씨닷컴 선임연구원은 "역할모델이 꿈을 이뤄 나가는 과정이 학생들에게 강한 동기를 부여할 수 있고, 그 과정 자체가 값진 정보가 된다"며 "자신의 진로와 학습계획을 연계해 정리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고입이나 대입 수기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다양한 수기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특히 대학 학과별로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합격한 선배들이 어떻게 자신의 진로를 선택하고 학창시절을 보냈는지 알아 보면 구체적으로 실행 계획을 짜는 데 좋다.

안아람기자 onesh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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