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탐방객이 최근 크게 늘면서'국립공원 승격 효과'가 기대된다.
28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주말(19일)과 주일(20일) 이틀 동안 무등산을 찾은 탐방객은 4만6,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27일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 이후 한 달 동안 하루 평균 탐방객이 2만7,500여명으로 지난해 2만2,000명에 비해 25%가량 늘었다.
국립공원 승격 이전에는 평일 1~2대, 휴일 20~30대에 그쳤던 관광버스가 최근에는 평인 30~40대, 휴일 100~150대로 급증했다.
무등산의 연간 탐방객은 720만명으로 서울 북한산 850명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현재 추세로 방문객이 계속 증가할 경우 연간 1,000만명 돌파도 가능한 실정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과 광주시도 올해 125억원 등 앞으로 5년 동안 1,000억원을 투입해 각종 캠핑장과 주차장 등 탐방객 편의 시설 등을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탐방객이 늘면서 일자리 창출과 지역 특산물 판로 개척 등 경제적 효과도 기대된다.
시는 무등산 국립공원 승격으로 인해 생산효과 1,950억원, 소득파급효과 370억원 등 모두 2,32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관리인력도 현재에 비해 2배 늘고 연인원 1만8,000여명의 일자리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도 국립공원 내 지역 특산물의 판로개척 및 마케팅을 지원하고 있다.
2011년 기준으로 북한산이 3,847억원, 설악산이 3,351억원, 지리산이 1,076억원, 계룡산이 1,069억원의 파급효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무등산의 경우 옛길과 무돌길 탐방, 가사문권의 자연ㆍ문화ㆍ역사자원 등과 어우러진 지역특화 상태관광 운영으로 국내외 탐방객 증가로 무등산뿐만 아니라 광주의 도시브랜드 가치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등산객 김남길(48ㆍ광주 북구 운암동)씨는 "외지 방문객들이 갑자기 늘어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 등이 하루 빨리 갖춰졌으면 한다"며 "다른 지역에서 온 탐방객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무등산을 방문하고 남도의 맛과 멋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종구기자 sor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