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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新 달린 이상화… 세계선수권 아쉬운 종합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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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新 달린 이상화… 세계선수권 아쉬운 종합 3위

입력
2013.01.2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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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제조기' 이상화(24ㆍ서울시청)가 이틀 연속 한국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상화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스프린트 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 1,000m 2차 레이스에서 1분14초19만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전날 1차 레이스에서 약 3년 만에 한국 신기록(1분14초39)을 갈아 치운 이상화는 하루 만에 다시 0.2초를 앞당기는 쾌속 질주를 이어갔다.

놀라운 페이스다. 이상화는 지난 일주일 간 세 차례의 한국 신기록, 한 차례의 세계 신기록을 작성했다. 먼저 20, 21일 이틀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월드컵 6차 대회에서 500m 한국 신기록과 세계 신기록(36초80)을 작성했다. 이후 곧바로 솔트레이크시티로 건너가 이번에는 1,000m 한국 신기록을 두 차례 새롭게 썼다.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에서 2개 대회 연속 신기록을 세우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특히 500m와 1,000m 기록을 번갈아 새로 쓰는 것은 손에 꼽을 정도다. 요즘은 거리별로 세분화가 이뤄져 단거리에서도 올 라운드 플레이어를 찾기 힘들다. 육상 '단거리의 신'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100m와 200m를 모두 잘 뛰는 것과 차원이 다르다. 스피드스케이팅 1,000m는 육상의 중거리쯤에 해당한다. 빙상 관계자들이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이유다.

주종목인 500m에서는 빼앗겼던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이상화는 이날 500m 2차 레이스에서 36초99만에 결승선을 통과, 티스예 오네마(네덜란드ㆍ37초06)와 왕베이싱(중국ㆍ37초23)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전날 37초28의 기록으로 2위에 올라 올 시즌 처음으로 이 종목 1위를 놓친 이상화는 기록을 끌어올리며 정상을 탈환했다.

기대를 모았던 세계 신기록을 깨지는 못했다. 하지만 통산 세 번째로 36초대를 달리며 물오른 컨디션을 자랑했다. 이상화는 첫 100m를 10초40만에 통과한 뒤 중반 이후 가속도를 붙이면서 좋은 기록을 작성하는 데 성공했다. 올 시즌 이상화를 제외하고 36초대를 탄 선수는 한 명도 없다. 명실상부 500m 최강자다.

이번 대회에서 종합 148.560점을 얻은 이상화는 헤서 리처드슨(미국ㆍ148.015점), 위징(중국ㆍ148.280점)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스프린트 세계선수권은 이틀 동안 500m와 1,000m 두 종목을 각각 두 번 뛰어 기록을 점수로 환산해서 종합 1위를 뽑는 대회다. 이상화는 지난 2010년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한 뒤 이날 두 번째로 시상대에 올랐다.

한편 남자부에 출전한 이규혁(35·서울시청), 모태범(24·대한항공), 김영호(24·동두천시청)는 아쉽게도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모태범은 종합 137.410점으로 5위에 올랐고 이규혁은 종합 137.480점으로 6위에 그쳤다. 네덜란드의 미켈 물더는 136.790점의 세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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