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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다이하드 경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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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다이하드 경찰관?’

입력
2013.01.2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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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이 날치기범 검거에 기여한 여경의 활약상을 홍보하기 위해 허위 보도자료를 배포했다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들통 나 물의를 빚고 있다.

부산금정서는 28일 ‘신속 배치∙끈질긴 추격으로 강도상해 피의자 검거’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장전지구대 소속 A(28∙여)순경이 격투 끝에 날치기범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순경이 포함된 장전지구대 순찰팀은 27일 오후 6시55분쯤 금정구 부곡동 노상에서 훔친 오토바이로 채모(55∙여)씨의 가방을 뺏으려 한 김모(19)군 등 2명을 붙잡았다.

경찰은 특히 A순경이 사고 후 달아나던 김군을 50m 가량 추격해 격투 끝에 붙잡았다고 소개했다.

경찰은 공군 헌병 출신으로 지난해 7월 입문한 A순경이 태권도 3단, 합기도 1단 보유자라고 보도자료에 소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취재결과 A순경은 김군을 추격하긴 했으나 직접 체포하지는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A순경은 김군을 쫓다 무전으로 동료들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순찰팀이 도주로를 차단하는 등 수색 끝에 김군을 체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부산경찰이 지난해 도주하는 승용차에 끝까지 매달렸다가 검거해 유명세를 탄 ‘다이하드 경찰관’과 유사한 홍보효과를 노려 허위자료를 낸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당시 현장에 있던 순찰팀이 시보인데도 최선을 다한 여경을 띄워주기 위해 허위보고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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