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 청년특별위원회가 27일 대학 총학생회장 등 청년 150여 명을 초청해 청년 일자리ㆍ소통을 주제로 간담회를 열었다.
'청년과 소통하는 정부'를 주제로 국회 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이날 토론에서는 새 정부가 대선 때 청년들에게 내걸었던 공약 이행과 초심을 잊지 말고 청년과 계속해서 소통하려는 자세를 가져달라는 참석자들의 당부가 줄을 이었다.
김성용 공주대 전 총학생회장은 "대선 기간만큼 정치인이 많은 청년을 만나고 관심을 가진 적이 없다"며 "박근혜 정부가 청년소통 정책을 대선 때 초심으로 해결하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말했다. 손우정 한국대학생재능포럼 총괄본부장은 "2030세대를 모아놓고 의견수렴하고 회의하는 것만으로 청년 정책에 변화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진 조별 토론에서도 "간담회도 좋지만 각 지역으로 내려가서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어달라", "소통은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박 당선인이 청년들의 이야기에 대해 자신의 말로 적극 의사표명을 해달라" 등의 요청이 나왔다.
청년 일자리에 대한 토론에서는 취업준비생들이 취업 과정에서 느낀 어려움이 쏟아지기도했다. 발표자로 나선 취업준비생 최지나(29)씨는 "인턴 면접 때 저에 대한 이야기보다 '아버지께서 뭘 하시느냐'는 질문을 받았다"며 "그 사람이 살아온 인생, 지닌 꿈보다 학벌ㆍ스펙ㆍ집안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조별 토론에서도 "이력서에서 출신대학ㆍ가족관계 표시란을 없애야 한다", "지방대 출신에게 불평등한 구조를 개선해달라"등의 제안이 나왔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