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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나이트클럽서 불… 180명 이상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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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나이트클럽서 불… 180명 이상 사망

입력
2013.01.2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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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남부 도시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27일 불이 나 최소 180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화재가 일어난 곳은 남부 리우그란데도술의 주도 산타마리아 시내에 위치한 나이트클럽 '키스'다.

경찰은 이날 새벽 2시께 밴드가 무대에서 폭죽을 터뜨리면서 불이 번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소방대원들은 "나이트클럽 내 방음벽이 불에 타면서 현장에 검은 연기가 자욱하게 뒤덮였다"며 "클럽에 갇힌 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벽을 뚫기까지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클럽에 있던 이들은 불이 나자 일제히 바깥으로 탈출을 시도했으나 출구가 한 개뿐이라 수많은 사람들이 빠져 나오지 못하고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소방청장은 "불이 나면서 클럽에 있던 사람들이 공포에 질려 허둥대면서 넘어져 다수가 짓밟히는 바람에 현장에서 나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급히 달려온 소방차에 의해 불길은 오전에 잡혔으나 사망자는 최소 180명에서 최대 200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구조대 관계자는 현장에서 이미 159구의 시신이 신원이 파악돼 옮겨졌다고 전했다. 불이 날 당시 나이트클럽 안에는 200명 이상의 사람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돼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최초 220여명으로 보고됐던 부상자도 계속 늘고 있다.

현지 소방당국은 불길을 잡은 뒤 건물이 무너질 위험이 있다고 보고 주민들을 급히 대피시켰다.

황수현기자 so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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