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운영하는 경기 성남시 분당올림픽스포츠센터를 민간에 매각하려 하자 이용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27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민 등 5,300여명은 분당올림픽스포츠센터 매각을 반대하는 탄원서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재정부, 문화체육관광부, 체육진흥공단 등 4개 기관에 제출했다. 이들은 "정부가 공공체육시설을 확충하면서도 기존 시설을 민간에 매각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정책"이라며 "올림픽스포츠센터를 사들인 민간업체는 체육시설로 유지하지 않고 수익성 사업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 2003년 민간에 매각된 안양 평촌올림픽스포츠센터는 골프연습장만 제외하고 병원과 예식장으로 용도변경 됐으며 2010년 매각된 서울 송파올림픽스포츠센터는 체육시설 유지에 관한 구체적인 조항이 없어 감사원 지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994년 문을 연 분당올림픽스포츠센터는 지하 3층, 지상 5층 규모로 체육관, 수영장 외에 아이스링크까지 보유하고 있으며 한달 1만2,000명이 이용하고 있다.
이범구기자 eb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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