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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슈퍼볼 광고' 총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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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슈퍼볼 광고' 총공세

입력
2013.01.2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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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중 미국 전역이 가장 들썩거리는 날. 미 풋볼리그 챔피언 결정전이 열리는 ‘슈퍼볼 데이’다. 워낙 많은 미국인들이 이 경기를 보기 위해 일손을 놓는 바람에 10억달러 가량의 경제적 손실이 생긴다는 분석까지 있을 정도다. 지난해에도 1억1,130만명이 슈퍼볼을 시청했다.

경기장에선 미식축구 전쟁이 벌어지지만, 경기장 밖에선 광고전쟁이 펼쳐진다. 시청률이 높다 보니 슈퍼볼은 ‘지상 최대의 광고쇼’라고도 불린다. 천문학적 액수의 광고료가 붙지만, 기업들은 단 몇 초만이라도 슈퍼볼 광고에 들어갈 수만 있다면 기꺼이 지불하려고 한다.

국내 기업 가운데 슈퍼볼 광고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현대ㆍ기아차다. 2008년부터 슈퍼볼에 TV광고를 내기 시작한 현대ㆍ기아차는 매년 편수를 늘리더니, 올해는 사상 최대 편수를 쏟아낼 계획이다.

27일 현대ㆍ기아차에 따르면 내달 3일(현지시간) 미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메르세데스-벤츠 슈퍼돔에서 열리는 볼티모어 레이븐스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슈퍼볼 중계방송에 싼타페와 뉴쏘렌토R을 중심으로 7편의 광고를 내보낸다. 작년에도 6편이나 내더니, 올해는 1편 더 늘린 것이다.

우선 경기개시 직전 진행될 킥오프쇼 타임에는 성능과 퍼포먼스를 강조하는 ‘제네시스 R spec’ 광고와 싼타페 5인승 모델이 전파를 먼저 탄다. 가장 시청률이 높은 ‘프리킥’ 타임에는 ‘에픽 플레이데이트(Epic PlayDate)’라는 제목의 60초짜리 광고를 통해 싼타페 7인승 모델이 소개된다. 7편 중 3편이 싼타페 광고다.

최대 편수의 광고가 전파를 타는 만큼 광고비도 사상 최대다. 금년도 슈퍼볼 중계 방송사인 CBS가 판매한 30초짜리 광고 평균가격은 370만~380만달러(약 40억원). 60초짜리도 2편이나 편성되어 있는 현대ㆍ기아차는 이번 슈퍼볼 광고에 최소 350억원 정도를 투입한 것으로 추산된다. 작년(300억원)보다 20% 가량 많은 금액이다.

미국 최대 자동차회사인 제네럴모터스(GM)은 ‘너무 높은 광고단가’를 이유로 올해 슈퍼볼 광고 불참을 선언한 상태. 그럼에도 현대ㆍ기아차가 오히려 작년보다 광고공세를 강화한 이유는 슈퍼볼 만의 광고효과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아지고 이것이 시장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지는데 슈퍼볼 광고효과가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면서 “기아차 옵티마(K5)의 경우 작년 슈퍼볼 광고로 호평을 받은 뒤 한 달간 매출이 2배 이상 뛰기도 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연비과장 파문으로 미국 내에서 심각한 신뢰위기에 봉착할 뻔했던 현대ㆍ기아차로선 이번 슈퍼볼 집중광고를 통해 이미지 회복과 ‘제값 받기’정책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정민승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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