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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직원도 "사랑의 온기 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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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직원도 "사랑의 온기 전해요"

입력
2013.01.2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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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서대문구 냉천동 일대 가파른 언덕길에 파란가운을 입은 외국인 32명이 들어섰다. 이들은 생전 처음 보는 목장갑을 낀 채 줄줄이 늘어서 연탄 한 장 한 장을 정성스레 옮겼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들 얼굴에는 시커먼 연탄자국이 하나 둘 늘어났지만 입가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이 연탄으로 독거노인, 생활수급 보호대상자 등의 가정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즐거운 것이다. 이들은 우리은행 소속 해외 현지 법인 직원이다. 국적도 미국 중국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 다양하다. 우리은행 현지 법인에서 우수직원으로 선발돼 연수를 받기 위해 7박8일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했다. 러시아법인에서 온 안드레이 루카체브 씨는 "이웃에게 나눔을 베푸는 한국의 온정에 감동을 받아 봉사활동이 매우 즐거웠다"며 "러시아에 돌아가 한국의 따뜻한 문화를 알리는 전도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114년간 우리 민족과 함께 성장해온 만큼 우리은행의 사회공헌 활동은 남다르다. 우리 사회의 어려움을 눈감고 있을 수 없다는 사명감을 갖고 '함께 하는 사랑, 꿈과 희망을 키우는 나눔 금융' 실현을 전 행원이 실행하고 있다. 이순우 우리은행장은 "은행의 수익은 국민들로부터 나온 것인 만큼 사회공헌은 은행의 기본적인 역할이자 의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임직원들의 자원봉사에는 2007년 창단한 '우리은행 자원봉사단'이 자리 잡고 있다. 전국 영업점, 영업본부, 본부부서 등 1,000여개 조직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은 단순 성금 전달방식의 기부뿐만 아니라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자원봉사 활동을 전개하며 주변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과 자신감을 주고 있다. 임직원 자원봉사단에는 연간 3만명 이상 참여하고 있으며 매 분기마다 '임직원 자원봉사 사용자제작콘텐츠(UCC) 페스티벌', '우리 커뮤니티 서비스 데이'등의 대대적인 행사를 열어 정기적인 자원봉사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은 조직 내 탄탄히 뿌리내린 임직원들의 나눔과 기부문화가 있어 가능했다.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매월 급여 중 일부를 기부하는 '우리사랑기금'과 '우리어린이사랑기금'이 대표적이다. 지난해에 자발적으로 모은 기금이 총 9억5,900만원에 달한다. 이 기금이 있어 어린이재단 결식아동 지원사업, 조손가정 밑반찬 전달사업, 장애인 줄넘기 대회 등의 활동이 가능하다. 우리은행은 고객들도 나눔문화에 동참할 수 있도록 2010년 10월부터 인터넷뱅킹 이체시 일부가 기부되는 '우리사랑 e나눔터'를 개설했다. 참여하는 고객은 대한적십자사에서 실시하는 '독거노인 돕기'와 '세계구호활동 지원' 굿네이버스에서 운영하는 '아동 청소년 돕기' '생명의 물 지원' 월드비전의 '꿈꾸는 아이들 후원' '사랑의 도시락 지원' 등의 기부 테마를 선택할 수 있다. 지난해 말 현재 누적금액이 11억3,000만원에 이를 정도로 고객 호응도 높다.

우리은행은 미래의 고객으로 성장할 어린이를 중시한다. 전국 60여개 사회복지시설과 전국 90여개 지역아동센터와 자매결연을 맺어 설ㆍ추석, 크리스마스 등 외로운 이웃이 소외감을 더 느낄 수 있는 기념일에 맞춰 케이크 배송, 물품, 장학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어린이 신문, 도서관 구축 등 문화사업도 펼치고 있으며 여름캠프, 스케이트 대회, 도농교류프로그램 등 체험활동도 운영한다. 지난해 여름에도 전국 32개 지역아동센터 아동 및 청소년을 초청한 '제2회 행복한 우리 여름캠프' 행사를 개최했다.

지역발전 상생 프로그램도 빼놓을 수 없는 활동이다. 농ㆍ어촌마을과 자매결연을 맺어 임직원들이 농번기에 직접 방문해 농사일을 돕고 있으며 과실수 및 텃밭 분양, 농산물 직거래 장터 개설 등 판매에도 힘쓰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2005년 자매결연을 맺은 경기 안성 유별난마을의 경우 도시와 농촌의 벽을 허물고 끈끈한 정으로 뭉쳐 이젠 농작물 재배에서 수확, 판매까지 우리은행 직원들과 함께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도농교류에 의미를 더해 농ㆍ어촌의 다양한 고민을 함께 해결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은행인 만큼 본업인 서민금융지원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저신용 저소득자를 대상으로 하는 '우리 새희망홀씨', 대부업체 등에서 고금리부채 대출로 고통 받고 있는 서민들이 저리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우리 바꿔드림론', '우리희망드림 소액대출' 등 금융소외 계층을 위한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금융업계 최초로 2009년 설립한 우리미소금융재단은 서울, 중랑구청, 마산, 광주, 성남, 용인, 대구, 부산 등 전국 8개 지역으로 지원채널을 확대해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창업, 운영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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