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절반 이상이 복지 확대를 위해 세금을 더 낼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27일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이 발표한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국민 의견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 응답자의 51%가“귀하는 복지 확대를 위해 세금을 더 낼 의향이 있으십니까?”라는 질문에 “있다”라고 답했다.
여성(42.0%)보다는 남성(59.9%)이 세금을 더 부담하겠다고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58.9%, 30대 53.3%, 40대 50.7%, 50대 이상 42%로 젊을수록 증세에 긍정적이었다.
하지만 소득수준을 놓고 보면 직접세 부담이 거의 없는 월소득 200만원 미만 응답자가 증세에 가장 부정적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이들 중 59.8%가 복지 확대를 위해 세금을 더 낼 의향이 없다고 답변한 것. 반면 월소득 400만원대(57.3%)와 500만원대(55.6%) 중산층에서 긍정적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자산규모별로 따지면 대부분의 계층에서 긍정적 응답이 우세했으나, 5억원 이상 자산 소유자들부터는 부정적 응답이 더 우세했으며, 특히 10억원 이상의 고액 자산가들의 부정적 응답은 64.6%에 달했다.
한편 증세에 긍정적인 응답자 가운데 45.9%는 소득의 1~3%를 세금으로 더 낼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28.5%는 현 소득의 1%미만, 19.3%는 소득의 3~5%, 5.1%는 5~10%, 1.2%는 10% 이상 낼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 조사는 전국 성인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2012년 12월 20일부터 26일까지 유선전화 설문을 통해 진행됐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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