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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약 현실성·예산 타령 말고 국정운영 패러다임 바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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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약 현실성·예산 타령 말고 국정운영 패러다임 바꿔라"

입력
2013.01.2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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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5일 "국정운영 패러다임을 바꾸고 우리 생각을 시대의 흐름과 국민이 원하는 바에 맞게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경제1분과 업무보고에서 "그간 공약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현실성이 있나, 예산은 어떻게 되느냐 등의 얘기가 많이 나온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새로운 정책을 굳건한 의지로 실천해간다면 우리가 하려는 일을 모두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정부 부처와 정치권 일각에서 거론되는 '공약 수정론'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박 당선인은 그러면서 "국민을 중심에 둔다는 것은 모든 부처가 내 것, 네 것을 따지는 게 아니라 국민이 정말 바라는 서비스를 해주는 것"이라며 "부처 이기주의 얘기를 많이 하는데 이제 그런 식으로는 결코 어떤 일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그러면서 "옛말에도 처음에는 털끝만한 차이인데 나중에는 천리만큼 차이 난다는 얘기가 있다"며 인수위가 정책 틀을 잘 잡아줄 것을 당부했다.

박 당선인은 또 "경제민주화를 통해 성장의 온기가 골고루 퍼지도록 만들어서 무너진 중산층을 반드시 복원해 내는 게 중요한 목표"라며 경제민주화에 대한 변함없는 의지도 내비쳤다.

박 당선인은 또 "좋은 음식 차려놓고 드시라고 해도 손톱 밑에 가시가 있는데 먹을 맛이 나겠나. 먼 길 아무리 좋은 구경 간다고 해도 신발 안에 돌멩이가 있으면 힘들어서 다른 얘기가 귀에 들어올 리 없다"며 "인수위가 현장 방문을 시작했는데 국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놓치지 말고 정책에 반영해 달라"고 당부했다.

2시간가량 진행된 이날 업무보고에선 경제민주화 실현 방안과 가계부채, 하우스푸어 대책 등 주요 대선 공약 구체화 방안과 재원 조달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자유토론 형식으로 진행된 업무보고에서 박 당선인은 중간중간 인수위원들에게 사실관계를 확인하며 질문하는 등 세부 내용까지 점검했다"고 말했다.

인수위는 당초 서면 보고 형식으로 업무보고를 하려 했으나 박 당선인이 자유토론 형식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박 당선인이 국정과제를 직접,꼼꼼하게 챙기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인수위 분과별 업무보고는 오는 30일까지 진행된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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