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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명 부동표, 축구대선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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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명 부동표, 축구대선 가른다

입력
2013.01.2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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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축구 대통령'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4명의 대한축구협회장 후보들이 막판 표심 잡기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부동 표심이 당락을 결정 짓는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재 대의원 24명 중 4~6표가 부동표로 분석되고 있다.

제52대 대한축구협회장을 선출하는 대의원 총회는 28일 오전 10시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다. 16명의 시ㆍ도 축구협회장과 8명의 축구협회 산하 연맹 회장으로 구성된 24명의 대의원이 투표를 통해 앞으로 4년간 한국 축구를 이끌 수장을 선출한다. 사상 최대인 '4파전'으로 치러지는 가운데 정몽규(51) 현대산업개발 회장과 허승표(67) 피플웍스 회장이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는 것이 주변의 평가다. 반면 김석한(59) 인성하이텍 회장과 윤상현(51) 새누리당 의원도 다득표를 자신하고 있어 흥미를 더하고 있다.

그러나 김석한 회장이 예상외로 다수의 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당초 2강 구도의 판세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한 시협회장은 "물밑 교섭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대통령 선거 못지않게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협회 관계자 및 축구 전문가들은 정몽규 회장이 7표로 가장 많은 고정표를 확보하고 있으며 허승표 회장(6표), 김석한 회장(4표), 윤상현 의원(1표)이 그 뒤를 잇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로 인해 13표 이상을 얻어야 하는 1차 투표에서 회장이 뽑힐 확률은 지극히 낮아졌다. 1차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후보 2명을 대상으로 하는 결선 투표에서 당락이 결정될 전망이다. 서울과 경기, 충남, 전북축구협회와 유소년, 대학연맹이 표심을 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과 정 회장이 치열한 부동표 확보 경쟁을 펼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대한축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후보 등록을 위해 추천서를 써준 것과는 별개로 투표권을 행사한다는 대의원들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투표권이 45~50표라는 우스개 소리도 들린다. 대의원들이 후보들과 만나면서 저마다 '밀어주겠다'는 확답을 하는데 정작 그 본심을 누가 알 수 있겠는가"고 말했다.

만약 조중연 현 축구협회장이 지지하고 있는 김 회장이 1차 투표에서 다수의 부동표를 확보해 정 회장과 함께 결선 투표를 실시한다면 그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다. 허 회장의 표가 정 회장 쪽으로 몰릴 가능성이 희박하기에 김 회장이 '어부지리'로 당선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4명의 축구협회장 후보들이 대의원들을 공개적으로 모두 접촉할 수 있는 기회는 총회 전날에 열리는 저녁 식사 자리다. 각 후보들로선 부동 표심을 움직일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전망이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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