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인들의 대축제인 2013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을 맞아 세계 각국의 유명인사들이 평창을 찾는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30일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열리는 '글로벌 개발 서밋(Global Development Summit)'이다.
이 자리에는 김황식 국무총리, 미얀마 민주화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 맥루카스 잔 호주 정무장관, 제러미 헌트 영국 보건부 장관, 조이스 반다 말라위 대통령, 포르티아 심슨 밀러 자메이카 총리 등 국내외 각계 지도자 300여명이 모여 지적장애인의 더 나은 삶을 위한 각종 현안을 논의한다. 특히 아웅산 수치 여사는 29일 사전 회의를 주도하는 데 이어 본 회의 때 기조 연설자로 나선다. 글로벌 서밋은 이 자리에서 지적장애인의 권리 보장을 호소하는 '평창 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또 시선을 모으는 것은 지적장애인 선수와 비장애인이 함께 뛰는 통합스포츠체험(Unified Sports Experience)이다. 이번 대회 슬로건인 '투게더 위 캔(Together We can)' 정신을 구현하는 상징적인 이벤트로 유명인과 스페셜올림픽 선수가 30일부터 폐막일인 다음달 5일까지 거의 매일 경기를 펼친다. 이봉주(마라톤), 김동성 전이경 성시백(이상 쇼트트랙) 등 한국의 올림픽 메달리스트뿐 아니라 미셸 콴(미국ㆍ피겨스케이팅), 야오밍(중국ㆍ농구), 안톤 오노(미국ㆍ쇼트트랙) 등이 지적장애인과 팀을 이뤄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특히 김동성은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헐리우드 액션 논란'으로 악연을 맺었던 오노와 재회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두 스타가 대립하기보다는 스페셜올림픽의 정신을 함께 공유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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