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국가시험이 전산상 채점 오류로 합격자 중 5명이 불합격 처리됐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은 25일 "23일 발표한 제77회 의사 국가시험 합격자 명단에 오류가 있었다"며 최종합격자 명단을 정정 공고했다. 재채점 결과 합격자 3,037명(전체 응시자 3,287명) 중 5명이 불합격 처리됐고, 추가 합격자는 없었다. 국시원이 채점 오류로 합격자 명단을 정정한 것은 처음이다.
오류는 채점 전산 프로그램에 총 40문항의 배점을 잘못 입력하면서 발생했다. 3교시 1~52번은 문제당 1점, 53~72번은 문제당 0.5점이 배점됐지만 전산에는 1~20번을 0.5점, 21~72번을 1점으로 계산하도록 잘못 입력했다. 국시원 관계자는 "응시자들이 총점이 맞지 않는다고 해 확인해보니 전산 오류가 있었다"며 "불합격 처리된 5명에게는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명현 국시원 원장은 홈페이지에 낸 사과문에서 "보건의료인 국가시험 관리 과정 전반에 대해 면밀하게 재검토하고 다시는 이런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남보라기자 rara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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