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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27일 새벽 놀랄 준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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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27일 새벽 놀랄 준비하세요

입력
2013.01.25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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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24ㆍ서울시청)가 '약속의 땅' 솔트레이크시티에서 또 한번 세계신기록에 도전한다.

이상화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개막하는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프린트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이틀 동안 500m와 1,000m를 각각 두 차례 달려 기록을 점수로 환산, 합산이 낮은 순으로 단거리 최강자를 가린다. 세계 각국에서 내로라 하는 선수들이 모두 참가했고 여자부는 30명, 남자부에서는 38명의 스케이터들이 금메달을 놓고 0.01초 간의 싸움에 들어간다.

2013 세계선수권은 27일 오전 5시 여자 500m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레이스에 들어간다. 여자부 경기가 끝나면 남자 500m 1차 레이스, 다시 여자 1,000m 1차 레이스, 남자 1,000m 1차 레이스 순으로 치러진다. 지난 2010년 이 대회에서 국내 여자 선수로는 처음 정상에 올랐던 이상화는 한국시간으로 27일 새벽 6시께 여자 500m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화는 지금의 페이스라면 다시 한 번 세계신기록에 도전해 볼 수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월드컵 1차 대회를 시작으로 네 차례 월드컵에서 500m 레이스를 모두 석권했다. 8연속 월드컵 우승은 세계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처음 나온 대기록이다. 또 21일 캘거리에서 열린 6차 대회 2차 레이스에서는 36초80의 세계신기록까지 작성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솔트레이크시티 오벌은 이상화가 세계신기록을 작성한 캘거리 올림픽 오벌 못지않게 훌륭한 빙질을 자랑한다. 해발 1,425m의 고지대에 자리 잡아 공기 저항이 적고 천장이 낮아 실내 온도도 높다. 자연히 선수들의 몸이 잘 풀리고 빙판의 활도가 좋아 캘거리와 함께 '기록의 산실'로 불린다.

무엇보다 솔트레이크시티는 약속의 땅이다. 이상화는 휘경여고 시절이던 2005년 1월 솔트레이크시티 세계선수권 500m에 출전해 처음으로 38초17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또 그 해 11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레이스와 2차 레이스에서도 각각 38초06, 37초90으로 기록을 단축해 한국 신기록은 물론 주니어 세계 신기록까지 새롭게 썼다. 현재 여자 1,000m 한국신기록인 1분15초26 역시 이상화가 2009년 12월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작성한 것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체중을 줄이는 대신 하체를 강화한 이상화는 레이스 초반 기록을 끌어올려 500m에서는 아무도 따라잡지 못할 폭발적인 가속도를 자랑하고 있다. 다만 500m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다 보니 지구력이 요구되는 1,000m에서는 다소 약점을 보이는 건 사실이다. 그래도 500m에서 기록을 단축하고 1,000m에서 5위 안에만 든다면 충분히 우승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2007, 2008, 2010, 20011년 등 이 대회 통산 4회 우승에 빛나는 이규혁(35ㆍ서울시청)이 5번째 정상에 도전한다. 모태범(23ㆍ대한항공)과 김영호(23ㆍ동두천시청)도 출전한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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