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감사의 표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감사의 표현

입력
2013.01.25 11:50
0 0

며칠 전 내가 신뢰하는 후배 편집자와 대화를 나누다가 그의 소신이 정말 합리적이면서도 진보적이란 걸 깨달았다. 그는 앞으로 자신이 만들어내는 책에, 에디터들이 자신이 투여한 정신적 육체적 노고에 합당한 지위를 인정받을 수 있는 툴(tool)을 집어넣고 싶다고 말했다. 그 중 하나가 필자와 저자들에게 편집자들의 수고를 인정하는 표현을 ‘acknowledge for’의 형태로 요청해서 집어넣고, 책의 제작에 참여한 인쇄 및 제본업체, 지업사 등을 책 속에 특기하겠다는 것이다. 책이란, 저자 한 사람의 정신적 집적물인 동시에 여러 사람들의 협업의 결과물이라는 인식을 사회에 심겠다는 것이다. 사실 이것은 외국의 출판계에서는 이미 당연시되고 있는 관행이다. 나는 그의 의견에 전적인 공감을 표시했다. 그러고서 새삼 책을 내는 동안 나는 편집자나 출판사에 얼마나 감사의 표현을 했던가를 돌이켜보았다. 보통 작가들이 편집자나 출판사에 감사를 표시하는 것은 이나 를 통해서인데, 사실 대부분의 작가들이 이것에 인색하다. 작가의 말이나 후기에 씌어지는 내용은 이 소설이 어떻게 씌어졌고 어떻게 읽혔으면 좋겠다는 것이 대부분이다. 특히 어떤 영문인지 시집의 경우엔 감사의 말을 찾아보기 힘들다. 나는 그래도 여덟 권의 내 책 중, 여섯 권의 책에서 편집자와 출판사에게 감사의 말을 남겼다. 앞으로는 빠뜨리지 않겠다. 소설가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