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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영화 1월 26일] 정체성 혼란에 빠진 동독 비밀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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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영화 1월 26일] 정체성 혼란에 빠진 동독 비밀 경찰

입력
2013.01.2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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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삶'(EBS 밤 11시)은 옛 동독의 현실을 비극적으로 그려낸 영화다. 동독의 국가보안부 요원 비즐러는 유명 극작가 드라이만을 감시하란 명령을 받는다. 비즐러는 드라이만의 집에 도청장치를 설치하고 그의 사생활을 감시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감시의 내막을 깨닫게 된다. 국가보안부 출신인 권력자 헴프가 드라이만의 애인이자 당대 최고의 연극배우인 크리스타를 차지하려는 욕심으로 드라이만을 제거하기 위해 감시를 지시한 것. 자신이 권력자의 수족에 지나지 않았음을 깨닫게 되면서 비즐러의 시선은 차츰 변해간다. 체제의 존립을 위해 일한다는 사명감은 이내 사라지고 자신의 신념에도 혼란이 오기 시작한다.

2006년 3월 독일에서 처음으로 개봉됐을 때 독일 전역을 울음바다로 만들며 그 해 독일 영화상에서 11개 부문(독일 영화상 최고기록)에 걸쳐 수상 후보에 올라 최우수 영화, 감독, 각본, 배우, 조연상 등 7개 부문을 수상했고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도 수상했다. 2006년작. 감독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 원제 'The Lives Of Others'. 15세 이상.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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