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강원도가 24일 중국 하이난다오(海南島)에서 열기로 했던 남북축구 경기(본보 24일자 12면)가 북한 측의 불참으로 무산됐다.
전날 통일부의 북한주민 접촉 승인이 이뤄져 이날 하이난 기지 경기장에서 오전 10시 인천유나이티드 유소년 팀인 광성중과 북한 4ㆍ25팀의 경기 후, 오후 3시부터 강원도립대 여자팀과 4ㆍ25청소년 팀이 맞붙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개막 직전 북측이 "평양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며 우리 측에 경기 불참 방침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날 광성중과 강원도립대는 각각 예선전 일정을 바꿔 태국과 중국선발과 경기를 치르는 등 대회가 파행 운영됐다.
북측이 돌연 불참을 통보한 이유는 지난 23일 이뤄진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정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자치단체 차원의 남북교류 활성화를 기대했던 인천시와 강원도의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강원도 관계자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으로 북측의 입장이 바뀐 것으로 보인다"며 "다시 남북한 경기가 열릴 수 있도록 현재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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