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 가치 실현할 적임자" "행정경험·판결 철저 검증할 것"

새누리당은 24일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헌법 가치를 실현할 적임자"라고 환영했다. 반면 야당은 무난한 인선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행정경험 부족과 역사관 문제 등을 지적하며 철저한 인사검증을 예고했다.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김 후보자는 헌법정신을 철저히 구현하고 법치를 확립하는 데 적임자"라며 "법조계의 신망을 받고 있는데다 장애인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분이라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 기간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깊은 신뢰 관계를 형성한 분이라 새 정부가 출범하면 대통령과 호흡을 잘 맞추고 국민여론도 잘 전달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대법관과 헌법재판소장을 역임한 훌륭한 법조인이자 장애를 극복하고 다양한 사회적 활동을 해온 사회통합적 인물"이라고 평가 한 뒤 "박 당선인이 공약했던 책임총리로서의 능력과 자질을 보여줬는지는 의문"이라고 논평했다. 박 대변인은 "책임총리제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풍부한 행정경험과 부처장악 능력이 필요한데 과연 경험과 능력을 지녔는지도 검증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김 후보자가 1996년 헌재소장 시절 5ㆍ18특별법 위헌 심판에서 한정위헌 의견을 냈던 점을 거론하며 "헌정질서를 파괴한 쿠데타나 광주학살 범죄의 중대성을 경시한 판단이었다"고 지적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