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테크노파크(원장 장원철)가 입주기업 임대료를 인상한 데 이어 수억원의 성과급 잔치를 벌여 빈축을 사고 있다.
24일 충남테크노파크에 따르면 임직원 130여 명에게 모두 2억여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성과급은 개인당 평균 153만원 수준으로 근무 평가 결과에 따라 차등 지급됐다.
앞서 충남테크노파크는 이달 초 이사회를 거쳐 입주기업 임대료를 평균 5% 인상했다. 인상수준은 입주 장소와 층수에 따라 매월 ㎡당 최저 5,450원, 최고 6,050원이다. 또 보증금은 3만9,340원에서 최고 4만2,360원으로 높였다. 오른 임대료는 올해 계약이 종료되는 기업을 대상으로 하고 있고, 연 평균 10∼15개 기업이 임대계약을 갱신하고 있다.
지난해 65개 입주기업으로부터 임대료와 관리비로 28억7,000만원을 거둔 충남테크노파크는 이번 인상으로 31억원의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입주기업 관계자는 "경기 불황으로 기업들은 고군분투하고 있는데 기업지원기관이 임대료를 올리고 수억원의 성과급을 풀었다는 소식에 허탈하다"고 말했다.
충남테크노파크 관계자는 "개인별 성과급 규모는 크지 않다"며 "임대료는 1999년 이후한 차례도 올리지 않아 물가인상분을 일부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준호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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