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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체, 알뜰폰 시장 선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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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체, 알뜰폰 시장 선점 총력

입력
2013.01.24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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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휴대전화인 ‘알뜰폰(MVNO)’사업을 둘러싼 유통업계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편의점은 물론이고 오픈마켓과 대형마트까지 뛰어들어 토탈서비스를 내세우며 시장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알뜰폰은 이동통신 3사가 아닌 가상이동통신망업체(MVNO)에 가입해 사용하는 휴대폰.

MVNO가 이통사로부터 통신망을 빌려 자체 브랜드로 통신서비스를 제공해 요금이 20%가량 저렴한 게 특징이다. 이 때문에 불황 속에서 한 푼이라도 통신비를 아끼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관련 시장도 급속히 확대되는 추세다.

현재 알뜰폰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편의점이다. 편의점에서 파는 다른 물품보다 단가가 세고 그만큼 마진도 쏠쏠한 점이 매력적이기 때문. 지난해 11월말 알뜰폰 ‘2nd’를 출시해 현재까지 4,300대를 판매한 세븐일레븐은 28일부터 서울 중구지역 20개 점포에서 스마트폰을 포함한 휴대폰 3종 판매에 나선다. 가격은 3만5,000~7만원. 편의점 GS25도 인천공항 매장 2곳에서 외국인 고객을 겨냥해 유심칩 판매와 개통까지 한번에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24일부터 프리텔레콤과 손잡고 300개점에서 알뜰폰 5종 판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새 단말기를 출시한 것이 아니라 기존 시장에 나왔던 피처폰과 스마트폰을 활용했다. CU는 선불 유심카드 개발업체 심카드코리아와 29일부터 ‘리하트폰’을 2만9,800원에 내놓는다. 리하트폰은 국내업체들의 중고폰을 고쳐 만든 것으로 기존 휴대폰에서 사용하던 유심칩을 끼워 사용하거나 새로 유심을 꽂아 MNVO통신망에 신규 가입해도 된다.

온라인 장터인 오픈마켓도 중고폰, 알뜰폰 전문관을 속속 열며 인기를 끌고 있다. 11번가는 지난해 10월말 SK텔레콤과 손잡고 10만여대의 중고폰을 판매하는 ‘에코폰 전문관’을 열었는데 하반기 중고폰 매출이 상반기보다 160%나 늘었다. 옥션도 최근 10만원대 아이리버 스마트폰 단독 판매에 들어갔다. 소셜커머스 위메이크프라이스는 최근 알뜰폰 12종을 1만1,800원~3만9,500원에 판매하는 ‘국민요금제’를 내놨다.

지난해부터 일찌감치 사업 진출을 발표한 대형마트는 오히려 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굼뜬 편이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8월 KT와 제휴한 뒤 올 3월부터 알뜰폰 사업을 시작해 5년 안에 가입자 100만명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마트도 SKT와 알뜰폰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처럼 유통업체들이 앞다퉈 알뜰폰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경기침체와 각종 규제 속에서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 가입자를 한번 받으면 약정기간에 고정 수익이 보장되는 점이 이들의 구미를 당기게 하고 있다.

오재용 세븐일레븐 서비스팀장은 “휴대폰을 여러 대 사용하는 고객이나 통신비 절감을 바라는 사람, 최신 스마트폰 기능이 필요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다”며 “기계값과 요금제가 저렴해 부모가 자녀들에게 사주는 휴대폰으로도 유용하다”고 말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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