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팀의 위기, 루키에겐 기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팀의 위기, 루키에겐 기회

입력
2013.01.24 12:22
0 0

올 시즌 프로농구에서 단연 두드러진 신인은 SK 최부경(24ㆍ200㎝)이다. 팀의 당당한 주전 멤버로 35경기를 모두 뛰며 평균 8.6점 6.3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최부경은 SK의 고질적인 약점인 포스트 열세를 만회했다.

최부경이 신인왕 레이스에서 독주를 하고 있는 가운데 흙 속의 진주가 나타났다. KGC인삼공사 최현민(23ㆍ195㎝)과 KCC 박경상(23ㆍ180㎝)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시즌 초반 빛을 못 봤다. 프로 적응에 실패한 나머지 우왕좌왕 헤맸다.

이대로 자리를 잃어가는 듯 했지만 공교롭게도 KGC인삼공사와 KCC 모두 부상 선수 속출로 공백이 생겨 기회를 다시 잡았다. 최현민, 박경상은 점점 출전 시간을 늘려갔고, 기량 역시 눈에 띄게 늘었다.

최현민은 팀 선배 양희종(28ㆍ194㎝)과 스타일이 비슷하다. 힘이 좋아 상대 파워포워드 수비까지 가능하다. 그래서 고교 시절에 '대전고 양희종'이라 불렸다. 최현민은 오세근과 김일두가 부상으로 빠진 자리를 훌륭히 메우고 있다. 이상범 KGC감독은 "처음에는 동료들 간의 호흡이 맞지 않아 주춤했는데 점차 팀에서 원했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최현민의 활약은 KGC인삼공사에 단비와도 같다. 주전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체력 안배를 해줄 수 있는 카드일 뿐만 아니라 수비와 리바운드 등에도 적극 가담한다. 지난 23일 오리온스전에서는 승부처마다 득점을 올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단신 가드 박경상은 마산고 시절 미국프로농구 스타 앨런 아이버슨을 연상케 하는 플레이로 두각을 나타냈다. 팀의 에이스로 매 경기마다 가뿐히 40점 이상을 올렸다. 그러나 연세대 진학 후 줄곧 부상에 시달려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러나 허재 KCC 감독은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 발군의 득점력을 뽐냈던 박경상을 눈 여겨봐 단번에 지명했다.

박경상은 이른바 슛을 쏠 줄 아는 선수다. 현재 KCC에는 기회가 생겨도 머뭇거리다 흐름을 끊는 선수가 대부분이지만 박경상은 주저하지 않고 던진다. 허 감독이 마음에 쏙 들어 하는 부분이다. 팀 내 최고참 임재현 역시 "정말 잘해주고 있고, 앞으로 더 발전할 선수"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