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명실상부한 반도체 세계 1위 기업으로 등극했다. 반도체 생산 챔피언을 넘어 지난해엔 애플을 제치고 세계 최대 반도체 소비기업으로 우뚝 선 것.
23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239억 달러(25조4,000억원)의 반도체 칩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29%나 증가한 것으로, 전체 시장의 8%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애플은 전년도보다 14% 많아진 214억 달러의 반도체를 소비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전체 시장의 7.2% 수준이었다. 이어 휴렛패커드(140억 달러), 델(86억 달러), 소니(79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소비 규모가 크게 증가한 건 미국과 중국 등지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판매가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가트너의 마사추네 야마지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다른 전자 장비업체들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며 “지난해 반도체 구입 규모 10위권 내 기업 가운데 6개사가 그 전해에 비해 소비가 줄었다”고 말했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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