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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제일대 총장·이사장 퇴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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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제일대 총장·이사장 퇴진해야…

입력
2013.01.24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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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등록금 수십억원으로 값비싼 미술품을 구입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순천제일대 성모(64)총장과 성씨의 동생이자 이 대학 법인 성심학원 성모(49)이사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 학교 교수협의회와 총학생회, 동문긴급대책회의, 졸업생 등 대학 구성원에 이어 전국교수노조도 '비리형제'의 사퇴 촉구에 동참했다.

전국교수노조는 24일 재판부에 낸 탄원서에서 "독단과 파행적인 학교운영과 불투명한 재정운영으로 대학 건전성을 파괴한 두 형제의 족벌경영제체는 사학비리의 전형적인 사례"라며 엄중한 처벌을 요구했다.

앞서 이 대학 교수협의회는 성명에서 "학교 측은 두 형제뿐 아니라 회계 부정으로 기소된 직원들이 아직도 회계업무를 담당하도록 방관하고 횡포를 부리고 있다"며 "위법행위가 밝혀지면 횡령교비 전액 환수, 관련자 처벌과 퇴출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학 측이 운영 정상화를 요구하는 구성원을 탄압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 대학 한 교수는 "대학 측이 보직처장들을 동원해 자신들에게 유리한 내용의 탄원서 제출을 위해 허위내용이 포함된 연판장에 강제적으로 서명을 요구하고 있다"며 "비리 은폐는 물론 교수들의 신분과 지위를 협박해 공포분위기를 만들고 탄압을 일삼는 행위가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총학생회와 졸업생도 광주지법 순천지원에 탄원을 수 차례 내며 총장과 이사장 일가가 사퇴할 때까지 투쟁 강도를 높여 나가기로 결의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해 11월 교비 65억원을 횡령해 고가의 미술품을 구입하고, 파면사유에 해당하는 직원을 징계를 하지 않은 채 급여 6억2,000만원을 지급한 혐의로 성 총장 등 관련자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하태민기자 ham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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