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이 세계경제포럼(WEFㆍ다보스포럼)이 열리는 스위스에서‘반도체 비즈니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퀄컴, 시스코 등 글로벌 IT업체 거물들과 연쇄 회동을 하며 협력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24일 SK그룹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다보스포럼 개막일인 23일(현지시간) 폴 제이콥스 퀄컴 회장과 회동한 데 이어 존 챔버스 시스코 회장과도 만남을 가졌다.
최 회장은 먼저 제이콥스 회장을 만나 SK하이닉스의 반도체사업과 관련해 다양한 지원과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하이닉스를 인수해 경영정상화에 매진해 온 데서 한 발 더 나아가 거물급 IT업계 인사들에게 하이닉스의 경쟁력을 직접 알리고 협력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퀄컴은 지금까지 SK텔레콤과 협력관계를 유지했고, 하이닉스와도 비즈니스 미팅 규모를 확대하고 사업 협력 범위를 넓혀왔다.
챔버스 시스코 회장과는 네트워크 스토리지 사업을 주제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SK는 그 동안 시스코로부터 네트워크 장비와 서비스를 제공받았는데, SK하이닉스 출범으로 메모리 제품을 시스코에 공급할 수 있게 돼 대등한 협력관계로 발전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의 다보스포럼 행보는 반도체사업을 그룹의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이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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