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사를 다룬 역사서는 많다. 탄탄한 연구 성과 위에 잘 씌어진 것도 많다. 개인 학자나 민간 학술단체가 내놓은 이 책들과 달리, 본격적인 '관찬' 한국현대사로는 최초가 될 책이 나온다. 국사편찬위원회가 펴낼 (가제)다. 올해부터 2015년까지 3개년 계획을 세워 10권 정도 분량으로 낸다. 1946년 출범 이래 국사편찬위원회가 낸 한국현대사는 1988년 나온 개설서 성격의 1권뿐이다. 사료 수집과 간행이 주업무인 국가기관으로서 자료집은 수없이 냈지만 사서를 직접 편찬한 적은 별로 없다.
국사편찬위원회의 는 전체의 절반 정도는 전 분야를 망라한 통사로 내고, 나머지 절반은 경제사 과학기술사 등 부문별로 정리한다. 올해 1차분으로 3권을 낼 계획이다.
관찬 사서이지만 객관적인 역사 서술을 위해 외부 전문가들로 편찬위원회를 구성하고 권별 책임편집자를 정해 필자 섭외까지 맡겼다. 독립운동사 전공 학자로 편찬위원장을 맡은 김희곤 안동대 교수는 "역사를 사실 그대로,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서술하는 객관성, 중립성이 기본 원칙"이라고 말했다.
권별 책임 편집자는 다음과 같다. 대한민국의 기원-임시정부와 독립운동(김희곤 교수), 대한민국 수립과 6ㆍ25(이대 정병준 교수), 이승만 정부와 4월혁명(성신여대 홍석률 교수), 고도 경제성장과 민주주의의 시련-1960~70년대(고려대 허은 교수), 1980~90년대 편(미정). 경제사(이상철 성공회대 교수), 과학기술사(홍성욱 서울대 교수), 대외관계사(서울대 신욱희 교수, 사회문화사(고려대 허은 교수), 남북관계ㆍ통일 분야(미정).
오미환 선임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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