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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는' 도시 청도군… "관광객 '유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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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는' 도시 청도군… "관광객 '유혹'합니다"

입력
2013.01.2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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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군, 전국최초 코미디창작촌 조성 콘텐츠 부족할 경우 애물단지 전락

경북 청도군이 '코미디'라는 문화콘텐츠로 차별화된 관광도시 조성에 나섰다. '관광청도 건설'을 위해 올해부터 '한국 코미디창작촌' 건립 등 관광인프라 확충에 나선 것이다. 코미디창작촌은 코미디 역사 전시관과 관광객 체험관, 코미디연습생들의 생활관 등을 갖춘 한국 최초의 코미디 전용공간으로, 내년 12월 완공된다. 하지만 연중 관광객을 불러모을 수 있는 인프라와 콘텐츠가 부족할 경우 청도관광 효자상품은커녕 운영비만 잡아먹는 애물단지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

코미디창작촌 내년 12월 완공

코미디창작촌은 청도군 이서면 양원리 칠곡초 폐교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된다. 국비 70억원을 포함 총 100억의 예산이 든다. 실시설계를 거쳐 3∼5월 착공될 이곳은 대구와 가깝고 부지매입비도 별로 들지 않아 경제성이 충분하다는 게 군의 논리다. 코미디창작촌의 기본계획은 크게 관광객들을 위한 전시 및 체험공간과 코미디연습생들을 위한 코미디사관학교 및 생활관으로 양분된다. 코미디학교와 연습생들의 숙박시설은 코미디공연 공급을 위한 투자 차원이므로 안정적인 인력 공급만 이뤄지면 크게 문제될 게 없다. 하지만 관광객들을 위한 전시 및 체험공간은 얘기가 다르다. 보고 즐기고 체험할 콘텐츠가 다양하게 준비되지 않으면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 있다. 건립 전 관광객들의 발길을 불러모을 수 있는 내부 콘텐츠에 대한 충분한 논의, 그리고 전문가 컨설팅이 필요하다. 장기적으로는 코미디 콘텐츠를 개그맨 전유성씨 1인에게만 의존하는 것에서 탈피해야 사업의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시너지효과 기대되지만 접근성 개선

코미디창작촌은 코미디관광이라는 색다른 요소를 가미, 청도관광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기획됐다. 개나소나콘서트, 코미디 철가방극장(풍각면 성곡리) 등으로 색다른 붐을 일으킨 청도가 코미디창작촌 조성을 통해 '코미디관광도시'브랜드를 선점하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특히 코미디창작촌-코미디철가방극장-와인터널-운문사-청소소싸움경기장-예술인작업실 탐방 등 다양한 코스의 관광상품 개발이 가능해 시너지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농산물 판매와 음식 및 숙박산업 활성화 등 부대효과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청도가 대도시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성은 취약한 실정이다. 관광버스 및 시외버스 노선 확충 및 청도관광 철도노선 상품 개발 등이 절실하다. 특히 1일 관광코스가 아니라 관광객들이 청도에 상당기간 머물다 갈 수 있도록 하려면 리조트와 호텔 등 숙박시설이 확충돼야 한다. 철가방극장 이외의 또 다른 코미디전용관의 상설공연화도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인터뷰] 이중근 청도군수

"코미디라는 콘텐츠로 새로운 관광수요를 창출"

이현주기자

"코미디로 세계적인 관광도시 청도의 브랜드를 각인시키겠습니다."

이중근 청도군수는 "각 지자체마다 대표적인 관광자원 한두 개씩은 있기 마련이지만 모두 관광도시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며 "청도는 코미디라는 콘텐츠로 다른 지자체와 차별화하고 특화해 새로운 관광수요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군은 코미디창작촌을 국내 최초로 조성, '코미디관광도시 청도' 브랜드 구축에 주력할 방침이다.

그는 "코미디창작촌은 비단 코미디관광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 내 다른 관광자원과 연계한 패키지 관광상품 개발로 시너지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자원이 될 것"이라며 "최근 창작촌 입지를 철가방극장 주변으로 옮기자는 주장이 있으나 청도의 모든 관광자원과 연계할 시설이기 때문에 어디에 있어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이 군수는 "청도관광이라는 큰 틀에서 코미디창작촌을 조성하고 운영할 계획"이라며 "일류 관광전원도시 청도 건설을 목표로 군민과 함께 꿈을 이뤄가겠다"고 강조했다.

이현주기자 lare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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