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젊은 층 10명 중 4명은 '정직하게 사는 것'보다 '부자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2일 한국투명성기구가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4개월 동안 전국의 젊은 층(15~30세) 1,0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렴성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자가 되는 것과 정직하게 사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한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40.1%가 '부자가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 30세 이상 성인 98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는 '부자가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응답이 31%였다.
'부정한 입학이나 취업 제안이 들어올 경우 받아들일 수 있나'는 질문에는 젊은 층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4%가 '받아들이겠다'고 답해 30세 이상 성인 응답자 49%에 비해 높았다.
젊은 층의 청렴성 등 가치관 형성에 가장 영향을 주는 분야에 대해서는 학교가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가정, TV 및 라디오, 또래집단, 신문, 인터넷뉴스 등이 뒤를 이었다.
젊은 층이 사회 분야별 가장 부패한 집단이라고 생각하는 곳은 사기업(청렴점수 6점 만점에 3.13점)이었으며 이어 사립학교(3.55점), 지방정부행정(3.78점), 중앙정부행정(3.86점), 경찰·치안(4.12점) 순으로 조사됐다.
손효숙기자 s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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