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8ㆍ미국)가 10년 연속 골프선수 수입 1위에 올랐다.
미국 골프전문 잡지인 골프 다이제스트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인터넷판을 통해 우즈가 지난해 8,612만4,386달러(약 918억원)를 벌어들여 골프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수입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 잡지는 지난해 골프 선수들의 대회 상금과 초청료, 강연료, 저작권료, 코스 설계료, 초상권 금액 등 코스 밖에서 얻은 수입까지 모두 더한 금액을 순위로 매겨 상위 50위까지 발표했다.
우즈는 대회 상금 912만4,386달러와 기타 수입 7,700만달러를 더해 모두 8,612만4,386달러를 벌었다. 우즈는 2010년에는 7,429만달러, 2011년에는 6,406만달러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2위는 필 미켈슨(미국)으로 상금 533만5,267달러와 기타 수입 4,000만달러로 총 4,533만5,267달러(약 483억원)를 챙겼다. 전날 연방 정부와 캘리포니아주의 세율 인상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던 미켈슨은"세금은 개인적인 문제인데 대중 앞에서 의견을 말한 것은 잘못이다. 플로리다로 집을 옮기는 것은 결정된 것이 없다. 새로운 세금 정책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살아있는 전설' 아널드 파머(3,604만달러)와 잭 나클라우스(2,804만7,000달러ㆍ이상 미국)가 각각 3, 4위에 자리했다.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골프 선수 중 가장 많은 대회 상금(1,558만2,782달러)을 획득했지만 기타 수입이 700만달러에 불과해 총액 2,258만2,782달러(약 241억원)로 5위에 머물렀다.
한국 선수 중에는 '탱크' 최경주(43ㆍSK텔레콤)가 705만5,492달러(약 75억원)를 벌어 32위에 자리했고, 여자선수로는 미야자토 아이(일본)가 538만4,977달러(약 57억원)로 43위에 올라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 주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서 컷 오프 되는 수모를 겪었던 우즈는 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토리 파인스 골프장(파72)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610만달러)에서 명예회복에 나선다.
우즈는 이 대회 코스에서 모두 7차례나 정상에 오를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4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2008년 이 골프장에서 열린 US오픈에서는 14번째 메이저대회 챔피언이 됐다. 매킬로이가 불참하는 이 대회에서 우즈는 미켈슨, 최경주, 양용은(41ㆍKB금융그룹) 등과 우승을 다툰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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