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당 독도 문제 등 영토문제 전담부서 설치 추진

자민당 의원 상당수 다케시마의 날 행사 참석하겠다

일본의 집권 자민당 당직자가 독도 문제를 비롯한 영토문제 전담부서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23일 교도(共同)통신 등에 따르면 호소다 히로유키(細田博之) 자민당 간사장 대행은 이날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시마네현 오키(隱岐)섬의 마쓰다 가즈히사(松田和久) 정장을 만나 이런 의향을 표명했다. 오키섬은 일본 영토 중 독도에서 가장 가까운 섬으로 독도와 157.5㎞ 가량 떨어져 있다.

호소다는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는 다케시마 문제를 전담할 영토문제 담당 부ㆍ국(部ㆍ局)을 정부 내에 신설하는 방향으로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호소다는 “아베 신조 총리에게 ‘영토담당 부서가 없다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으며, (전담 부서 신설이) 거의 그대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마네현 1구가 선거구인 호소다는 시마네현 주관으로 다음달 22일 열리는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도 참석키로 했다고 밝혔다. 마쓰다는 “자민당 의원들이 몇몇 더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케시마의 날의 정부행사 승격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아베 총리는 취임 후 이를 유보했으나, 자민당 의원들이 대거 시마네현으로 건너가면서 사실상 정부 주도 행사에 버금가는 규모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도쿄=한창만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