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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 망신 당할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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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 망신 당할 뻔

입력
2013.01.2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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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손해보험(이하 LIG)이 최하위 KEPCO에 진땀승을 거두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LIG는 2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13 NH농협 V리그 KEPCO와의 경기에서 3-2(25-15 22-25 21-25 26-24 15-11)로 역전승했다. 10승8패(승점 30)가 된 LIG는 2위 현대캐피탈(승점 31)에 1점 뒤져 3위 자리를 유지했다. KEPCO는 14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LIG는 연패를 반드시 끊어내려는 KEPCO의 투지에 밀려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 1세트를 손쉽게 따내며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지만 상대 박성률, 안젤코 등의 맹공에 당황한 기색을 드러내며 2,3세트를 내리 내줬다. 4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26-24로 따낸 LIG는 힘겹게 경기를 파이널 세트로 끌고 갔다.

결국 경기를 마무리 지은 것은 특급 용병 까메호였다. 6-7에서 침착하게 시간차 공격을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들었고 곧바로 KEPCO 안젤코의 공격범실이 나오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까메호는 이어 9-9에서 폭발적인 시간차 공격으로 리드를 가져온 뒤 상대 안젤코의 스파이크를 몸을 던져 디그로 연결해 주상용의 공격으로 연결시켰다. 까메호는 5세트에만 블로킹 1개를 포함해 3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결국 14-11에서 이경수의 오픈 공격이 상대 코트에 꽂히면서 힘겹게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까메호는 양 팀 최다인 28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베테랑 이경수도 21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이경석 LIG 감독은 경기 후 "정말 힘겹게 승리를 거둔 것 같다. 그나마 어려운 경기를 펼치고도 승리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LIG의 거포 김요한은 무려 49일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김요한은 2세트 7-10으로 뒤지던 상황에서 주상용과 교체로 코트를 밟았다. 지난달 4일 러시앤캐시전 이후 오랜만에 코트에 모습을 보인 김요한은 아직까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5득점(공격성공률 41.66%)을 올렸다.

KEPCO의 외국인 주포 안젤코 추크(크로아티아)는 후위 공격으로 5점(총 20득점)을 뽑아 통산 2호 후위득점 1,100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여자부에서는 GS칼텍스가 현대건설을 3-0(25-20 25-21 25-17)으로 꺾고 2위 자리를 지켰다. 12승6패(승점 34)가 된 GS칼텍스는 1위 IBK기업은행(승점 44)을 추격했고 3위 도로공사(10승7패)와의 승점 차를 6으로 벌렸다. 8승9패가 된 현대건설은 5할 승률마저 무너지며 4위(8승9패ㆍ승점 24)에 머물렀다. 현대건설은 외국인 주포 야나 마티아소브스카-아가에바(아제르바이잔)가 기대에 못 미치는 공격성공률 19.23%로 7득점에 그치는 등 부실한 공격력 탓에 완패했다.

GS칼텍스 베띠는 양 팀 최다인 24점을 폭발시키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수원=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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