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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 부회장 아들이 사회적 배려 대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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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 부회장 아들이 사회적 배려 대상자?"

입력
2013.01.22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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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45)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이 서울 영훈국제중에 사회적 배려 대상자(이하 사배자) 전형을 통해 합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뜨겁다. 학교 측은 "적법한 절차를 거친 입학"이라고 설명했으나 "대재벌의 아들까지 사회적 배려가 필요하느냐"며 제도의 적절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22일 서울시교육청과 영훈국제중에 따르면 이 부회장의 아들 A(13)군은 2013학년도 이 중학교 신입생 모집에서 한부모 가정 자녀 자격으로 사배자 전형에 지원해 최종 합격했다. 이 부회장은 2009년 임세령 대상그룹 상무와 이혼했다.

사배자 전형은 경제적 배려 대상자와 비경제적 배려 대상자 부문으로 나뉘는데 비경제적 배려 대상자에 한부모 가정 자녀, 소년소녀 가장, 조손가정 자녀, 북한 이탈주민 자녀, 다자녀 가정 자녀, 장애인 자녀, 환경미화원 자녀 등이 포함된다. 학교 측은 "2011학년도부터 사배자 전형이 경제적, 비경제적 배려 대상자 전형으로 각각 나뉘면서 한부모 가정 자녀 조건에서 '저소득' 조건이 빠졌다"며 "이 부회장 아들의 입학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삼성 측도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입학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교육단체,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영훈국제중은 2013학년도 일반전형의 경우 128명 모집에 1,193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9.3대 1을 기록, 서류심사로 모집정원의 3배수를 뽑은 후 공개 추첨으로 최종 합격을 가렸다. 반면 사배자 전형은 서류심사만으로 입학전형위원회가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입학 절차가 간단하다. 2013학년도에는 32명 모집에 155명이 지원해 4.8대 1의 경쟁률로 일반전형의 절반 수준이었다.

하병수 전교조 대변인은 "사배자 전형은 '귀족학교'라는 국제중의 이미지를 벗고 저소득층에 입학 기회를 준다는 취지로 도입된 제도"라며 "당초 의도와 달리 '특별 입학' 통로로 악용될 수 있음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트위터에서도 거센 논란이 이어졌다. 트위터 이용자 @yong****은 "이재용 부회장의 아들이 사회적 배려의 대상이라니, 무슨 이런 나라가 있느냐"고 비판했다. 반면 "무상급식은 보편적 복지고 한부모 아래서 자라 사회적 배려 대상자가 된 건 특혜냐"(@leonard****)는 반론도 있었다.

김지은기자 lun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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