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청 한 지 한 달도 채 안된 충남도 내포신청사 건물 곳곳에서 빗물이 줄줄 새 부실공사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충남도에 따르면 전날부터 내린 비로 도 청사 본관 5층 통로 창문 틈새와 천정 등 건물 내부로 빗물이 스며들었다.
곳곳에서 빗물이 새면서 공사관계자와 직원들은 양동이로 떨어지는 물을 받아내고 걸레로 막아 놓았다.
이날 청사를 찾은 민원인들은 누수 현상을 목격하고 눈살을 찌푸렸다. 방문객 박모(32)씨는 "오늘처럼 비가 얼마 오지 않았는데도 빗물이 샌다면 장마철에는 어떻게 할지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누수 현상은 일찌감치 예견됐다.
개청 이후 본관과 의회동 등 청사 4개 동에서 모두 40여건의 하자가 발견됐다. 충남도의회 1층 연결통로 장막벽에서 누수 현상이 나타났다. 문예회관에서는 1층 방풍실 출입구 유리가 파손됐다. 본청 6~7층 사이 계단은 사용한 지 10여일 만에 파손됐고, 3층 친환경 농산과 창호에서는 누수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건축비 2,300억원이 투입, 지난해 12월 완공한 도청사는 계룡건설이 시공했고 사안에 따라 하자, 보수기간이 2~8년에 이른다.
충남도의 한 관계자는 "공사관계자들과 청사를 돌며 누수 현상을 확인해 시공사에 보수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준호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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